파주의 공공 건축물을 만나다

늦가을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곱게 물들어 가족 나들이 장소로 최적인 파주 출판도시에서 ‘제3회 파주건축문화제’가 펼쳐지고 있다.
출판도시에서 열리는 5월 ‘어린이 책 잔치’와 10월 ‘북소리 축제’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올해로 3회를 맞이한 파주건축문화제는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

2018년 시작한 제1회 파주건축문화제는 ‘파주에서 평양 보기’란 주제로 건축 사진 전문가 올리버 웨인라이트(Oliver Wainwright)의 평양 건축 사진전인 <인사이드 평양>을 통해 북한 평양의 건축물들을 살펴보고 남과 북의 건축을 비교·공감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제2회는 인간과 자연, 문화와 산업이 조화를 이룬 책의 도시 파주 출판도시의 2단계 기획에서 현재까지 일궈 낸 성과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를 하였다.

파주건축문화제 전시장 모습

올해 3회를 맞이하는 파주건축문화제는 긴 세월 안 한반도의 ‘경계’이자 ‘연결’ 통로였던 파주의 <열린 공간>으로의 변화를 시작한 파주시 공공  건축물과 파주 출판도시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다. 총 6곳의 건축물을 만나 볼 수 있으며, 건축가의 설계 의도와 독특한 개성을 이해해 가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리읍 행정복지센터는 공공시설을 일상 속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건물 하부에 광장을 두고 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였으며, <운정보건지소>는 ‘보건정원’이란 독특한 개념을 반영하여 마당을 에워싸는 공간을 단일한 켜로 배열하고 대지로부터 들어 올림으로써 치유와 휴식의 정원을 제공한다.

운정 다누림 노인·장애인복지관은 보행약자를 위해 수직 이동을 최소화하고 수평 매스로 건축물을 구성하였으며 열린 마당을 둠으로써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광탄도서관 복합문화공간은 ‘마당을 품은 복합문화도서관’으로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외관과 아담하고 친밀한 공간으로 주민들이 편하게 머물도록 설계되었다.

문산 청소년수련관 모형

문산청소년수련관은 파주 북부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 문화 시설로 건물 중심 공간에는 다양한 시선이 교차하고 개방적이면서도 주변 풍경이 유기적으로 흘러들 수 있도록 하였으며,<장단콩웰빙마루>는 생산 가공, 판매, 외식, 체험, 전시라는 5개 프로그램을 담을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며, 언덕의 굴곡이 강으로 연결되도록 주변과 건축을 동화시켰다.

2기 파주북시티 모형

건축물에 깃든 건축가의 심도 깊은 고뇌를 느낄 수 있으며, 선정되지 않은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로처럼 이어진 관람 루트를 따라 가면 파주의 건축물에 대해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번 전시회 담당자인 출판도시입주기업체협의회 권리나 매니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열린 공간>으로 발돋움하는 파주시에 세워질 공공 건축물에 담긴 건축가의 생생한 의도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건축물 하나에도 문화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예술 건축물이 파주시에 많이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축 모형 만들기 체험 안내

전시 기간은 11월 22일(일)까지이며 파주출판도시 서축공업기념관 1층 이벤트홀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매주 토·일요일에는 전시관 방문객을 대상으로 출판도시 유명 건축물(보림출판사, 보리출판사, 김동수 가옥) 등을 직접 색칠해 보며 만들어 보는 ‘건축 모형 만들기’ 프로그램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 운영기간 : 10. 23.(금)~11. 22.(일) 10:00 - 17:00
- 전시장소 : 파주시 문발로 312 서축공업기념관 1층 이벤트 홀
- 문 의 처 : 출판도시입주기업체협의회 031-955-0030

* 취재 : 조용근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