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은 갈 수 없던 길, DMZ 속 탐방로를 들어가기 위해선 군부대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분증 지참은 필수다.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신분 확인을 마치면 생태 탐방이란 글이 쓰인 띠를 준다. 지하 벙커 전시관이란 철문을 군인들이 열어 주면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된다.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임진강변 줄기를 따라 걷는 탐방로엔 재두루미, 독수리, 쇠기러기 등 겨울 철새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옹기종기 모여 있기도 하고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나는 철새들 모습은 장관이다. 철새들 노랫소리, 바람 소리, 추수가 끝난 들판의 정취가 평화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