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열차란?


지난 5월 20일 경기도 주관으로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가 열렸다. 그때 수원-도라산 구간을 달렸던 특별 임시열차가 ‘DMZ 평화열차’다. 김동연 지사 외에 주한 외국인 대사들을 비롯하여 일반 참가자들도 함께 타고 왔다.


                                      

               사진1(좌): 김경일 파주시장이 차내에 올라 주한 프랑스 대사 필립 르포르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2(우): 김경일 파주시장이 도착한 김 지사를 역에서 맞이하여 안내하고 있다.


당시 이 열차는 1회용으로 편성된 특별 임시열차였다. 즉 평소의 경의중앙선은 문산역까지만 운행되고 그 이후의 세 역 곧 운천역/임진강역/도라선역은 운행되지 않지만, 이 평화열차는 도라선역까지 운행하기 때문에 특별 임시열차가 되었다.


하지만, 그 뒤 경기도의 노력으로 정기 운행이 이뤄지게 되었다. 즉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월 2~3회 이 평화열차가 운영된다. 지난 6월 3일 수원역에서 출발해 도라산역에 도착하는 평화열차가 운영 개시됨에 따라 70여 명의 관광객이 파주를 다녀갔다. 공식 명칭은 ‘2023년 경기도 DMZ 평화열차’다. 경의중앙선(도라산역) 대중교통 운영을 통한 교통 편의성이 증대됨에 따라 관광객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열차는 상하행선 모두 수원역/안양역/서울역/문산역/임진강역/도라산역에서만 정차한다.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경기도 누리집(https://ggdmztrain.kr/2023/html/)에 접속하여 신청해야 하며, 이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경기도 콜센터(☎031-120)로 하면 된다. 그 밖의 사항은 경기도 운영사무국(☎070-4255-0711)에 문의하면 된다.


철도 운임은 5000원(왕복)이며 중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이 열차의 장점은 기존에 문산역에서 하차하여 목적지인 임진각까지 가는 대중교통(버스 93-9, 058A/B)으로 다시 환승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서울 등에서는 홍대입구-헤이리 경유-임진각까지 가는 빨간색의 2층 광역버스 7300번도 이용할 수 있는데, 주말에만 운행된다는 제약이 있다.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


올해 5월 20일에 열린 2023 DMZ 평화 걷기 대회의 공식 명칭은 ‘2023 DMZ 오픈 페스티벌’이었다. 단순한 평화 걷기가 아니라 더 넓게 활짝 DMZ를 열어젖혀서 평화와 생태의 두 가지를 더 널리 맛보게 하자는 뜻을 담아서 개명한 이름이었다. 통섭의 생태학자로 유명한 최재천 교수(이화여대 석좌교수. 2013~2016 초대 국립생태원장)가 공동조직위원장을 선뜻 수락한 것도 그러한 취지에 적극 찬동해서였다. 최 교수는 행사장에서 우리의 DMZ야말로 온대 지역에서 가장 소중한 보존된 유일한 생태계의 보고라 했고, 그것을 지켜내지 못하면 세계 무대애서 낯을 들 수 없을 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이날 행사는 임진각에서 타북식을 끝으로 총 9km에 달하는 DMZ 평화 걷기를 시작했다. 여정 중간 중간마다 흥미로운 것들이 배치되어 지루함도 덜어냈다.


    

      사진3: 평화걷기를 알리는 타북식. 주한 대사, 경기도 홍보대사 등에 이어 김 지사가 마지막으로 북을 쳤다.



     

        사진4: 평화 걷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행사를 시작하고 있다.


     

     사진5: DMZ 철조망에 소원 매달기를 하고 있는 김경일 시장. 뒤의 안경 쓴 이가 최재천 교수



DMZ 평화관광이란?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돼 온 DMZ 안의 관광 자원들을 돌아볼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평화관광의 출발점이 임진각에 있는 평화관광 매표소(경기 파주시 임진각로 148-53. ☎031-954-0303, 0640)다.


이 평화관광 단체 코스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통일촌을 경유하는데 비상사태나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불시에 출입이 통제되는 안보 지역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파주시 대표 관광지로 인기가 높은 관광상품이다. 이 코스는 4월 18일부터 1일 10회에서 30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군 및 관계 기관과 적극적 협의를 이끌어낸 결과다.


제3땅굴은 북한군이 파놓은 땅굴 형태를 가장 정확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도보로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6: 제3땅굴 도보 관람용 진입로. 예전에는 모노레일 관광도 있었으나 현재는 운영 중지 중.


도라전망대는 우리나라 전망대 중 가장 최북단에 위치한 곳으로 맑은 날에는 북한 지역의 마을과 시설, 그리고 송악산 등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다.

              

   (좌): 도라전망대 사진8              (우): 도라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 기정동 마을

      

파주시에서는 올해 이곳 도라전망대에서의 특별 전시도 3회 예정하고 있다. 현재 6.14~8.13간 두 달에 걸쳐 ‘2022 파주시 관광사진 공모전 수상작’들이 전시되고 있고, 뒤이어 8.29~9.17간에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하는 ‘DMZ 아트 빌리지’ 작품들이 전시된다. 10.4.부터 연말까지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종전 70주년 기념 경기도 비지정 근대문화유산(전쟁.분단) 사진전’이 열린다.


통일촌은 유일하게 DMZ 내에 허용된 민간인 마을이다. 현재 장단콩을 활용한 음식으로 유명하여 찾는 이들이 많다. 단체 관광 시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취식은 어렵고 기념품 가게 등에만 들를 수 있다. 하지만, 식당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은 통일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검문소에 가서 식당 이름을 대면 식당 관계자가 차를 갖고 나온다. 식당 이용 후 돌아올 때도 검문소까지 태워다 준다.

[참고: 평화관광 전반에 관한 좀 더 구체적인 상세한 내역은 이곳에 담아놓았다. https://blog.naver.com/jonychoi/223027907489]


경기도의 평화열차 편성 운영과 평화관광의 횟수와 노선 확대는 DMZ를 찾는 이들에게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주시의 관광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도 분명하기에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찾은 관광객은 상반기에만 내국인 4만 명, 외국인 8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글쓴이] 파주 알리미 최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