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지식의 축제인 ‘2022 파주북소리’가 지난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북토크(Book talk), 워크숍, 공연, 전시 등 다채로운 문화콘텐츠로 축제의 한마당을 펼쳤다.

'2022 파주북소리' 축제 개막식  -  (좌)출판도시문화재단이사장 고영은   (우)파주시장 김경일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가을 하면 역시 책! 가족 모두 함께 이색적인 가을 잔치에 어우러져 볼 수 있는 ‘파주북소리’ 축제는 2011년에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인지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축제 중 하나다.

인간 존재의 양식인 '탐' 주제로 새로운 지적탐험을 내세운 사흘간의 축제 


책에서 찾은 ‘탐(貪)’의 세계, 다양한 인문, 예술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문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공공도서관, 출판사, 지역 서점, 작가들과 관람객들이 한데 모여 교감할 수 있는 책과 지식의 향연을 즐겨 봄으로써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탐(貪)’을 주제로 한 축제의 현장


파주출판도시는 대한민국 출판문화를 선도하는 곳으로 사람과 책,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출판문화 클러스터이자, 수천 명의 출판인이 매일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대한민국 출판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파주출판도시는 책을 생산하는 공간에서 책 문화를 향유 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자 ‘책방 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현재는 세계 책 마을 협회(IOB)의 회원이기도 하다.


서울 반포에서 북소리 축제를 찾은 시민(박천주님 62)은 “지인의 공연을 볼 겸 바람 쐬러 왔다가 축제에 들렸는데 북소리축제의 문화행사 부분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다. 파주시에서 가지고 있는 자원을 활용한 멋진 축제를 계속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주출판도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이다 보니, 거리 전체가 온통 축제 현장이다.


탐(貪)’을 주제로 한 축제의 현장


‘파주북소리’ 축제 마지막 날,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는 ‘지혜의 숲’ 옆에 있는 한옥 ‘서호정사’에서 꽃차, 파주의 인삼막걸리와 어울리는 국악 공연이 벌어진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이번 공연을 펼치는 ‘해화’는 2021년 임진강가요제 대상의 소리꾼 박나리와 2022년 전주대사습놀이 장원의 가야금병창 이정아 그리고 국악방송 출연중인 대금 김하연등 10여명의 실력있는 국악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었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에 걸맞은 쌀쌀한 날씨지만, 공연장은 사람들의 열기로 후끈거렸다. 열정적인 젊은 국악팀 "해화"의 소리 자락이 서호정사의 담장을 넘어 저 멀리 있는 노을까지도 불러 들이는 멋진 국악의 향연으로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국악팀 '해화' 공연 현장 
국악팀 '해화' 공연 현장

국악공연을 마치고 나오는 파주시민은“오래간만에 시원한 우리소리를 들어서 즐거웠다. 북소리 축제가 초창기에는 파주시 관청에서 열정을 갖고 함께해서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 속에서 이루어져 좋았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파주시의 지원등이 잘 어우러졌으면 한다“고 했다.


파주에는 세계 유일의 출판 클러스터인 파주출판단지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파주북소리’ 축제는 자부심을 가질만한 파주시의 자랑스러운 축제이다. `시민축제’, `세계의 책 축제`라는 새로운 개념의 축제를 통해 ‘문화. 예술 도시로서의 발전’과 함께 훌륭한 콘텐츠인 책으로 새로운 실크로드를 개척하여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는 축제로 성장하길 더욱 기대해본다.

* 취재 : 파주알리미 방인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