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수확의 계절 가을, 마음도 넉넉해진다. 단풍도 붉음을 뽐내는 시월 하순에 구직자에게는 맞춤형 취업 컨설팅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구인 기업체는 지역인재를 뽑을 수 있는 ‘2022. 파주시 더 큰 채용박람회’가 펼쳐졌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재개한 이번 박람회로 미스매치(Mismatch)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뜻깊은 행사로 또다시 자리매김했다.

2022년 파주시 더 큰 채용박람회 전경

파주시와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이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파주시일자리센터와 파주고용센터 주관으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유관기관과 관내 대학 및 사회적기업이 협업하였으며, 간접참여업체 18개를 포함한 총 48개 업체가 참여하였다. 현장 면접이 진행되는 「채용존」, 취업 상담 및 컨설팅과 면접 스타일링 등을 지원하는 「취업지원존」을 운영하고 ▲성격유형검사 ▲타로테라피 ▲힐링캘리그라피 ▲신중년-MZ멘토링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해서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구직자 6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참석자 중 281명이 1:1 면접에 참여하여 61명이 현장에서 채용되었다. 또한, 추후 통보 및 2차 면접 등으로 추가되면 채용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지원 부스 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들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는 구직자들

면접 대기장 한편에 이색적인 외국인 무리가 보여 다가갔다. 구직자 권○○씨는 “스리랑카에서 23년간 살면서 현지 여성과 결혼하여 두 명의 딸은 낳고 지내다가 얼마 전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오늘 나와 딸들이 직장을 구하려고 몇군데 면접을 봤다. 채용 결과는 나중에 알려준다는데 잘 모르겠다. 딸들은 한국말이 서툴러 채용이 되려나 모르겠는데, 아무튼 다 잘되길 바랄 뿐이다”라며 희망 섞인 말을 한다.

면접대상자를 기다리던 신도산업(주) 부스의 서경범 과장은 “안전용품 및 시설물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현장직을 제외한 사무직군으로 영업 관리, 출하 배송업무 등 다양한 직군에 직원을 채용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 오늘 현장 면접 결과를 회사로 가져가서 검토해보고 2차 면접을 진행하여 채용을 결정할 예정이다.”라며 채용계획을 얘기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해온 일자리경제과 방미영 주무관은 “청각장애인 구직자 한 분이 있었는데, 그분 얘기가 ‘그동안 취업을 하고 싶어도 장애인 구인 업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이 많았다. 이렇게 채용행사를 마련해 한자리에서 여러 군데 면접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면접 코칭과 증명사진 촬영, 이미지메이킹까지 지원해주니 편리했다. 더구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통역사도 배치해주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던 사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런 사례가 많을수록 담당자로서 큰 보람을 갖는다”라며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소식을 전해주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高(고) 현상“이 점점 우리의 삶을 압박해오고 있다. 서민의 생활이 팍팍해지는 이때, 가계에 큰 보탬이 되는 유용한 채용박람회가 열려 남달리 의미가 깊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이 자리를 찾은 구직자와 직원을 뽑기 위해 노력한 기업체 모두에게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취재 : 파주알리미 김명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