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주년 광복절 경축행사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기어이 보시려던 어른님 벗님 어찌하리......”

이 나라 이 땅을 되찾기 위하여 단 하나의 목숨마저도 지푸라기 같이 던져버리셨던 선열들께 머리 숙여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는 ‘제75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지난 8월 15일 오전 10시에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제75주년 광복절 경축행사’가 지난 8월 15일 오전 10시에 파주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참석대상을 50여명으로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 손 소독, 거리두기를 위한 객석 띄어 앉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가운데 엄숙하고 숭고하게 치러졌다.

광복회원 소개 및 개식, 국민의례, 파주시 광복절 유공자 소개, 광복절 유공자 표창, 기념사, 경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된 경축식에서 참석자들은 시립예술단원과 함께 애국가와 광복절 노래를 목이 터져라 불렀다.

광복절 노래 제창

광복절 노래 제창

신옥자 광복회 파주시지회장은 기념사에서 “광복 75주년을 맞이하여 친일 청산과 남·북한 관계개선을 통한 민족 자주적 역량을 결집해 우리 젊은이들에게 광활한 미래의 길목을 넓힐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신옥자 광복회 파주시지회장 기념사

신옥자 광복회 파주시지회장 기념사

파주시 광복회를 비롯한 상이군경회, 전몰군경유족회, 전몰군경미망인회, 고엽제전우회, 무공수훈자회, 특수임무유공자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참전자회 등 많은 보훈단체들이 행사장에 참석하여 함께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서는 광복절 유공자 14명에게 표창장이 수여되었다. 베트남전 참전 고엽제 후유증 환자 단체인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를 대표하여 표창장을 받은 김치근(75세) 파주시지회 회원은 “파주시에 베트남전 참전으로 고엽제 후유증을 가진 회원들이 2000여 명 됐었는데, 일부는 작고하고 또 나머지는 연락이 잘 안되어 현재 절반 수준의 회원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렇게 우리들의 상처를 치유해주고 고엽제 문제를 재평가해 줘서 기쁘다”며 표창장과 꽃다발을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파주시지회의 김치근 회원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파주시지회의 김치근 회원

행사 마지막에는 만세삼창을 하고 참석자 전체 기념촬영시간을 가졌는데, 광복절 유공자들의 헌신을 되새기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조상들의 헌신에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취재: 김종육 시민기자(sixkim958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