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청년봉사단 ‘따숨(단장·유창근)’은 지난해 3월 1일, 창단식을 하고 5월부터 첫 활동을 시작한 신생 봉사단체다. 현재 회원은 50여 명이고 연령은 만19~49세이다. 회원들은 교수, 승무원, 사회복지사,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로  쉬는 날 봉사를 한다. 사는 곳도 다양하다. 파주 외 김포, 양주 등에 거주하는 회원들도 많지만, 봉사는 파주에서 하고 있다.

봉사자 교육 받는 모습

파주시노인복지관에서 봉사하기 전에 교육 받는 모습


“파주는 도농복합도시로 다른 지역에 비해 면적이 넓습니다. 그에 따라 시민들의 삶의 유형도 다양합니다. 최소한의 삶이 보장되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기 위해 순수한 이타주의를 바탕으로 파주청년봉사단 ‘따숨’을 창단했습니다.”
‘따숨’을 만든 유창근 단장은 본래 경호원이었다. 주일학교 교사를 하던 그를 보고 주변에서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쪽 일을 해도 잘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관련 공부를 해서 찾은 곳이 부모 없이 지내는 아이들이 있는 아동복지시설이었다. 그곳에서 5년의 세월을 보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를 알아본 파주의 복지관에서 같이 일하기를 권했다. 그가 파주까지 오게 된 연유이다. 무한돌봄 일을 맡아서 했고, 양주 옥정에 개관한 복지관 일을 하기도 했다. 이후 파주에 있는 병원에서 사회복지팀을 만들어 그를 불렀다. 그는 팀장으로 재택진료 방문 관련 일을 하면서, ‘따숨’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동행

거동이 어려운 환자나 어르신을 병원까지 모셔다 드린다.

주거환경 정리 봉사

한부모가정, 독거노인 가정 등에 방문해 주거환경 정리 봉사를 한다.

‘따숨’의 활동 분야는 청소·도배·집수리·전등 교체 등의 주거환경 정리, 후원 물품배분 지원, 안부 확인이나 수족관·화분 만들기 등 심리 정서 지원, 이사 도움, 병원 동행, 소상공인 알리기 지원 등이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 가정에 쌓여 있던 쓰레기를 정리하고 주거 내부 전등 교환 및 청소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어르신은 "새집으로 이사 온 거 같네요. 기분이 좋아서 내가 오늘 봉사자들에게 간짜장을 살게요. 이렇게 도와주니 신나고, 젊은이들이 너무 자랑스럽군요."라고 했다.

봉사자들은 "너무 재미가 있어 다음 봉사가 기대됩니다. 다음에는 친구랑 같이 참여하겠습니다." "살면서 이렇게 뿌듯한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온몸이 땀과 비에 젖었는데 기분이 상쾌합니다." "봉사를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제 취미는 봉사입니다."라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부모가정 컴퓨터 지원

한부모가정 컴퓨터 지원

후원품(마스크) 배분

후원품(마스크) 배분


유 단장은 일회성 봉사가 아닌, 소통과 공유를 통해 지역사회 기관과 연대해 가고자 한다. 올해는 파주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공동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 현재는 주로 주말에 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나, 필요에 따라서는 주중 운영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다.

“기존 봉사 활동에서 빠진 내용을 새롭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라고 하는 유 단장의 말을 듣고 밥 딜런의 노래 가사가 떠올랐다.
“지금의 앞선 자는 훗날엔 가장 뒤처지리라. 시대는 변하는 것이니.”
변화하는 시대 속에 가장 앞서는 ‘따숨’의 역할을 기대한다.

*파주청년봉사단 ‘따숨’
- 문 의: 010-2803-0012

*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