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지는 '우리동네 마음건강상담소'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세심하게 보살펴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우리동네 마음건강상담소’이다.  이는 파주시보건소에서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 위탁한 파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윤탁)에서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조리읍에 소재하고 있고, 지난해 9월부터 운정과 문산에 분소를 두고 있다. 문산은 문산보건지소 내에 있으며, 운정은 운정희망e든센터에 자리 잡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중순에 운정 분소를 찾았다. 유수빈 팀장이 편안하게 맞아준다. 분소에는 두 명의 상담사가 시민들의 마음을 살펴봐 주고 있다. 바쁜 시간을 피하고자 일찍 간 덕분에 상담소를 찾는 분들이 하는 스트레스 검진을 할 수 있었다.

작년 9월부터 현재까지 약 500여명 방문

상담소 운영 취지에 대해 유 팀장은 “파주시는 서울과 안양을 합한 정도로 넓지만, 정신의료 기관은 5개소로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 또 고령층이 많은 데 비해, 교통이 불편하여 복지 사각지대의 자살, 고위험군과 알코올 중독자 발굴이 필요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지난해 9월에 시작한 운정 분소에는 12월까지 94명이 찾았다. 그중 12명이 보다 심도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받았다. 올해는 현재까지 약 400여 명이 방문했다. 이용자는 20~40대가 많이 찾고 있다. 상담소를 찾는 시민들의 주 호소는 생활 속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함이나 불안, 자살 사고 등이다.

무료스트레스 검진과 마음건강 선별검사 진행

상담소를 방문하면 먼저 무료로 스트레스 검진과 마음건강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스트레스 검진(Max Pulse)은 맥박으로 체크하는 자율 신경계 분석으로, 교감과 부교감 상태를 파악하여 스트레스 반응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마음건강 선별검사(불안, 우울, 스트레스 자가검진 등)를 통해서는 고위험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후 필요시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면담이나 치료비 지원 등의 서비스를 연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상담소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비대면 코로나 우울 예방교육, 아동·청소년 스트레스 관리교육(유투브),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치료(원예치료, 공예요법 등)인 힐링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 팀장은 상담사로서의 보람으로 “조기 개입을 통해 중증 정신질환으로의 악화를 예방했던 점, 혼자 힘들어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고통이 호전되어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스트레스 검사와 마음건강 선별검사를 통해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때이다.”라며 밝게 웃는다. 아쉬운 점은 “상담소에 대해 많은 시민이 아직 잘 모른다는 것과 상담소를 찾는 것에 대한 편견으로 상담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방문을 어려워하는 점이다.”라고 전한다.

정신과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

‘우리동네 마음건강상담소’에서는 정신과적 편견을 해소하고자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알릴예정이다.
또 시민의 정신질환 만성화를 방지하기 위한 조기 선별검사, 스트레스 검진 등 필요 서비스를 제공하여 생애주기별 정신과적 어려움을 해결 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코로나 블루 예방인식 및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재활 기회나 정기적 정신건강 특강 등을 제공하여 스트레스 예방을 도울 계획이다.

정신건강 관련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각 기관에서도 적극적인 연계 및 협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으로 서비스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나, 상담 예약은 전화나 센터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우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2년에 한 번씩 국민건강검진을 받는다. 그렇게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우리동네 마음건강상담소’ 문을 두드려보면 어떨까?

파주시정신건강복지센터   조리읍 봉천로 68        031-942-2117        https://www.pajumind.org
- 운정 분소 : 운정희망e든센터 (산내마을 1단지 주민공동시설) 031-942-2119
- 문산 분소 : 문산보건지소 1층 구강보건실 031-940-5602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