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한편에는 눈에 확 띄지만, 다소 생소한 건물이 있다. 중동에서나 봤을 법한 동그란 원형의 지붕과 첨탑이 독특하다. 가까이서 가보면 ‘Paju Masjid’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정문에는 아랍어가 멋들어지게 적혀있다. 잠깐 해외에 나온 기분이다.
이곳의 정체는 파주 마스지드, 우리가 흔히 모스크라고 알고 있는 이슬람의 사원이다. 모스크는 영미권에서 부르는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원어인 마스지드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다. 우리는 오랜 세월 왜곡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셈이다. 이슬람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 얼마나 많았을까? 벌써 하나씩 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