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파주출판도시에서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 ‘출판도시 체험 모아보기Ⅰ’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개인 체험이 가능한 출판도시 체험처 몇 곳을 추가로 소개한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현재 단체 방문은 불가하니 개인(가족) 단위로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서 방문하길 권한다.

“아기자기한 레고를 좋아하는 사람들 여기 모여라”

시공간을 넘어 레고와 브릭으로 만들어진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피규어는 여행중’은 효형출판의 편집자가 만들어낸 피규어 스토리 갤러리이다. 고대 로마에 빠져있는 역사광 듀비, 피규어 세상을 여행하는 베르나르, 사건 현장에 누구보다 먼저 뛰어가는 특종기자 더기 등 시공간을 여행하는 12개의 피규어를 미니어처 세상 속에서 찾아보자. 힌트는 12개의 캐릭터 카드, 역사의 현장으로 꾸며진 도시 안에서 여행하고 있는 12개의 피규어를 찾다 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버리는 곳이다.

효형출판의 관계자는 “관람실은 폐쇄된 공간이어서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했었으나 6월부터 재개방 합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좀 더 많은 분들이 방문 하실 수 있게 관람료를 없애고, 출판사 1층에 있는 북카페 ‘눈’ 이용고객에게 무료로 오픈 예정입니다.”라고 했다.

[효형출판의 북카페 '눈' 외부 및 내부 모습]

- 운영시간: 수·목·금 14:00~18:00, 주말·공휴일 12:00~18:00
- 관람료: 효형출판 건물 1층 ‘눈’ 까페 이용고객 무료
- 문의: 031-955-7622
- 장소: 파주시 회동길 125-11

“활자의 힘을 되살립니다”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 입구]

[활판인쇄박물관 내부]

활판인쇄박물관 ‘활자의 숲’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주조한 인쇄국가의 자부심을 담아 독창적인 인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박물관 내부에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KBS 다큐팀이 복원한 ‘보성사’ 촬영 세트장이 있다. 보성사는 3·1독립선언서 3만 5천장을 인쇄하고 일제에 의해 불태워진 출판사이다.

[KBS 다큐팀이 복원한 '보성사' 촬영 세트장 내부]

무게로 20여 톤 3천 5백만 자의 활자를 보유하고 있는 ‘활자의 숲’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TV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방송에 나오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활판 인쇄와 관련된 2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등 단체 체험객들이 많은 곳이지만 가족 단위의 개인들도 꽤 찾아온다고 한다. 단지 관람만을 원한다면 인쇄의 역사와 중요성, 수동 활판기 시연 및 체험 등을 교육연구원의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납 활자를 직접 고르고 기계를 통해 눌러 종이에 인쇄하는 과정을 통해 생각하고 기억하고 몸으로 익히는 살아있는 활자를 느끼게 될 것이다.

활판인쇄박물관의 이상기 교육연구원은 “방문하실 때 마스크 착용은 필수입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 1명이 꼭 동행하셔야 하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인해 예약은 필수입니다.”라고 당부했다.

[활판인쇄박물관의 각종 체험 결과물들]

- 운영시간: 월~일요일, 09:00~18:00
- 관람료: 3천원, 프로그램별 상이(http://www.letterpressmuseum.co.kr/)
- 문의: 031-955-7955~6
- 장소: 파주시 회동길 145 (지혜의 숲 2관 입구 지하1층)

“재미있는 영화천국을 경험 하세요”

[파주영상도서관 내부 전경]

영상문화 유산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일을 하는 ‘한국 영상자료원’에서 운영하는 ‘파주영상도서관’이다. 영상도서관에서는 편안한 환경에서 국내에 출시된 한국 영화는 물론 외국 영화까지 블루레이, DVD로 감상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영화 관련 도서 등 자료를 열람 할 수 있는 문화,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이용이 잠시 중단되었다가 지난 5월 12일부터 재개방하였다. 간단한 회원가입만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위치는 파주롯데아울렛 건너편이며, 주차는 도서관 건물 지하주차장에 무료로 할 수 있다.

[파주영상도서관 회원 카드]

[영화를 감상 중인 시민들]

[파주영상도서관에서는 영화 관련 도서들도 열람 가능하다]

[영상도서관에 전시되어 있는 영사기]

- 이용시간: 화~일요일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이용료: 무료
- 문의: 031-830-8100
- 장소: 파주시 문발로 301, 1층

5월말 현재 우리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해 일상과 코로나19 생활방역을 병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산발적인 지역감염 발생과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인해 안심하기엔 이른 시기이다. 출판도시를 방문할 때도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서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체험을 하고 우리가 힘들게 찾은 일상을 잘 지켜나갔으면 한다.

취재: 권현숙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