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아름다운 정원을 품은 수목원, 자연을 사랑하는 한 사람과 예술을 자연으로 그려내는 한 화가가 만나, 벽초지수목원의 기나긴 여정이 2005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벽초지수목원은 한국의 대표 수목원으로서 약 1,000종의 식물을 키우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새로운 모습으로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수목원에 대한 안내이다. 이곳은 6가지 특색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설렘의 공간, 신화의 공간, 모험의 공간, 감동의 공간, 사색의 공간, 자유의 공간이다.

꽃으로 장식한 벽초지수목원 입구

꽃으로 장식한 벽초지수목원 입구

'여왕의 정원'이란 이름답게 화려한 꽃이 가득하다.

'여왕의 정원'이란 이름답게 화려한 꽃이 가득하다.

입구 '설렘의 공간'에는 국화를 비롯한 가을꽃들의 향연이 한참이다. 흑현무암 화단에 어우러진 교목, 관목들을 세계의 꽃이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는 소나무와 꽃이 심어진 빛솔원과 시간을 초월한 여왕의 화려함처럼 꾸며진 여왕의 정원, 음지 식물이 심어진 하경원이 있다.

신화의 공간

신화의 공간

유아의 숲 속

유아의 숲 속

자작나무 놀이터

자작나무 놀이터

발길을 신화의 공간의 서양 정원 쪽으로 먼저 옮겼다. 이곳에는 유럽의 영웅들과 신화를 자연의 이름으로 풀어내고 있다. 두 번 가본 공간 외에 처음으로 체험 공간과 구석에 있는 모험의 공간을 가보았다.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을 것 같은 곳이었다. 거기에는 자작나무놀이터, 와일드어드벤처, 유아의 숲속이 자리 잡고 있다.

감동의 공간, '연화원'

감동의 공간, '연화원'

수목원에서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장소는 감동의 공간 연화원이라는 연못과 버들길이 흐드러진 오래된 파련정이라는 정자가 있는 동양 정원이지 않을까 싶다. 이 둘을 이어주는 나무로 만들어진 무심교를 건네는 것도 색다른 체험이다. 동양 정원 단풍나무 길에는 빨간 단풍이 손짓한다.

수목원 곳곳에 고운 빛의 오색단풍이 들었다.

수목원 곳곳에 고운 빛의 오색단풍이 들었다.

사색의 공간에는 비움의 길, 느림의 정원, 깨달음의 정원이 있다. 천천히 걸으며 사색하기 안성맞춤이다. 자유의 공간은 인류의 평화와 자유를 기원하는 공간이다. 여기에는 파주의 아치, 평화의 길, 잔디광장, 파주의 날개 등이 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기도 하다. 동양과 서양의 정원을 구경하며 천천히 걸으며 심호흡을 해보자. 입출입구 근처에 갤러리와 카페 등이 있다. 수목원을 한 바퀴 순례한 후 따뜻한 차로 마음도 녹여보면 어떨까?

* 취재 : 최순자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