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수목원 입구

율곡수목원 입구

가을 숲에 꽃눈이 쌓였다. 진한 향기를 날리며 땅에서 솟아오른 새하얀 꽃눈! 율곡수목원 도토리길 구절초를 보러 달려간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측 길을 따라 올라가면 파란 하늘을 휘저으며 억새가 손을 흔든다. 시름을 잊고 같이 흔들려도 좋은 시절. 이 아름다운 가을을 그냥 보낼 수는 없으니……. 가자! 구절초 가득 핀 율곡수목원 도토리길로.

율곡수목원 입구를 들어서면 억새가 가을 손님들을 반긴다.

율곡수목원 입구를 들어서면 억새가 가을 손님들을 반긴다.

하늘을 휘젓는 억새의 손길 위로 구름이 흐른다.

하늘을 휘젓는 억새의 손길 위로 구름이 흐른다.

붓들레아 사이로 벌과 나비가 분주하다.

붓들레아 사이로 벌과 나비가 분주하다.

억새 숲을 지나가면 여름내 향기를 날리던 붓들레아 보랏빛 꽃이 남은 열정을 모아 마지막 꽃을 내민다. 향기와 빛깔에 취한 벌, 나비가 분주하다.

연못가를 지나고 생태학습장을 지나면 이따금 툭툭 밤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떨어진 밤은 다람쥐들에게 양보한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면 저 위에 새하얀 꽃밭, 크게 호흡하고 조금만 더 올라 보자.

유실수 정원을 지나 소나무 아래 펼쳐진 드넓은 꽃밭. 다 왔다! 거기 자연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 있다. 대낮의 햇살, 차가운 새벽 공기 견디고 이겨 낸 것들이 애틋한 꽃을 피웠다. 오시라! 지친 영혼들이여. 여기에서 우리 잠시 꽃이 되어 보자.

율곡수목원은 지금 구절초의 향연이다.

율곡수목원은 지금 구절초의 향연이다.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만개한 구절초가 선명하다.

푸른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만개한 구절초가 선명하다.

율곡수목원 

- 위치 :  파주시 파평면 율곡리 96-5
- 입장료 · 주차비 : 무료

울곡수목원 도토리길 종합 현황판

울곡수목원 도토리길 종합 현황판

- 취재 : 김순자 시민기자